맥북 압축풀기 총정리 — "왜 맥에서만 이래?"의 진짜 이유부터
맥을 처음 쓰는 분들이 압축 때문에 겪는 일은 크게 셋입니다. 윈도우에서 온 ZIP을 풀었더니
파일명이 Æ÷·Î±×·¥ 같은 외계어가 되는 것, .egg나 .alz가 아예 안 열리는 것,
그리고 풀 때마다 어디에 풀렸는지 못 찾는 것. 셋 다 맥이 이상한 게 아니라
이유가 각각 다른 별개의 문제입니다. 하나씩 원인과 함께 해결하겠습니다.
기본기: 맥에서 ZIP은 더블클릭이 전부입니다
맥은 압축 해제 기능(아카이브 유틸리티)을 내장하고 있어서, ZIP 파일을 더블클릭하면 같은 폴더에 바로 풀립니다. 사파리에서 받았다면 다운로드 폴더 안에 풀려 있으니 Finder에서 못 찾겠다면 거기부터 보세요. 참고로 사파리는 기본 설정상 "안전한 파일은 열기"가 켜져 있어 ZIP을 받자마자 자동으로 풀어놓기도 합니다 — 다운로드 폴더에 ZIP과 풀린 폴더가 둘 다 있는 이유입니다.
문제 1. 윈도우에서 온 ZIP, 한글 파일명이 깨진다
맥 압축 해제의 최대 난제이자, 이 글을 검색하게 만든 주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인은 명확합니다. 윈도우의 알집·구버전 반디집·탐색기 일부는 파일명을 옛 한글 인코딩 CP949(EUC-KR)로 기록하는데, 맥의 아카이브 유틸리티는 파일명을 UTF-8로만 해석합니다. 같은 바이트를 다른 규칙으로 읽으니 글자가 깨지는 겁니다. 파일 내용은 멀쩡합니다. 이름만 깨졌을 뿐이죠.
해결은 세 가지가 있는데, 수고가 다릅니다.
- 가장 빠른 길: 원본 ZIP을 unzip.kr에 넣으세요. 파일명 인코딩을 자동 감지해서 CP949면 원래 한글 이름으로 복원해 풀어줍니다. 설치가 없으니 남의 맥에서도 됩니다.
- 자주 겪는다면: 앱스토어의 무료 앱 The Unarchiver를 설치하고 환경설정에서 파일명 인코딩 자동 감지를 켜두면 더블클릭만으로 해결됩니다.
- 이미 깨진 채 풀어버렸다면: 풀린 파일의 이름을 고치는 건 어렵습니다. 깨진 결과물을 지우고 원본 ZIP으로 다시 푸는 것이 정답입니다. 원본을 지웠다면 재다운로드부터.
문제 2. EGG·ALZ가 아예 안 열린다
.egg와 .alz는 한국 알집의 전용 형식이라 맥이 모르는 게 당연합니다. 아카이브 유틸리티는 물론 The Unarchiver도 EGG는 완전히 지원하지 못합니다. 맥용 알집을 설치하는 방법이 있지만, 파일 몇 개 때문이라면 EGG 압축풀기·ALZ 압축풀기에서 사파리로 바로 푸는 쪽이 빠릅니다. 한글 파일명 복원도 같이 처리됩니다. EGG라는 형식 자체가 궁금하다면 EGG 파일이 뭔가요 글을 참고하세요.
문제 3. RAR·7Z
이 둘도 맥 기본 기능 밖입니다. The Unarchiver가 RAR4와 7z를 열어주므로 설치했다면 해결되고, 설치 없이 가려면 RAR 압축풀기·7Z 압축풀기가 브라우저에서 처리합니다. 최신 RAR5까지 지원합니다.
개발자라면: 터미널 한 줄로도 됩니다
터미널이 익숙하다면 맥 내장 unzip 명령의 인코딩 옵션으로도 한글 깨짐을 피할 수 있습니다:
unzip -O cp949 파일명.zip. 옵션 없이 그냥 unzip을 쓰면 아카이브 유틸리티와 똑같이 깨지니
-O cp949가 핵심입니다. 다만 이 방법은 매번 터미널을 열어야 하고 EGG·ALZ에는 통하지 않으므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위의 브라우저 방법이 간단합니다.
보너스: 맥에서 만든 ZIP을 윈도우로 보낼 때의 역방향 문제
맥에서 우클릭 → 압축으로 ZIP을 만들어 윈도우 사용자에게 보내면, 받는 쪽에
__MACOSX 폴더와 .DS_Store 같은 정체불명 파일이 함께 갑니다.
맥이 파일 메타데이터를 담아두는 시스템 파일인데, 윈도우에선 쓰레기로 보이죠.
깔끔하게 보내려면 ZIP 만들기에서 만드세요 — 필요한 파일만 담기고,
파일명도 UTF-8 표준이라 어느 환경에서든 깨지지 않습니다.
ZIP 한글 깨짐, EGG, ALZ, RAR, 7Z — 전부 사파리에서 끝납니다. 설치 없음, 업로드 없음, 형식 자동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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