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 풀 때 "경로가 너무 깁니다" — 윈도우 260자 제한과 해결법
윈도우에서 압축 파일을 풀다가 "경로가 너무 깁니다", "파일 이름 또는 확장명이 너무 깁니다", 혹은 영어로 "The file name is too long"이나 "Path too long" 같은 메시지가 뜨면 파일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윈도우 운영체제가 허용하는 경로 최대 길이(260자)를 압축 내부 파일의 위치가 초과하기 때문입니다. 파일을 어디로 풀지, 어떤 방법을 쓸지에 따라 즉각 해결이 가능합니다. 설정을 전혀 건드리지 않아도 되는 방법부터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왜 260자라는 한계가 생겼나 — MAX_PATH의 역사
윈도우는 파일 경로의 최대 길이를 260자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 한계는 MAX_PATH라는 상수명으로 불리며, MS-DOS 시절의 FAT 파일 시스템 설계에서 유래한 제약이 수십 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대의 NTFS 파일 시스템 자체는 훨씬 긴 경로를 지원하지만, 윈도우 API 대부분이 여전히 이 한계를 전제로 동작합니다.
260자 안에는 드라이브 문자부터 파일명까지 전부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C:\Users\홍길동\Desktop\만 해도 이미 25~30자를 소비합니다. 거기에 ZIP 파일 이름과 내부 폴더 구조가 더해지면 생각보다 빨리 한계에 닿습니다. 업무 자료처럼 날짜·버전·부서명이 중첩된 폴더 구조가 압축된 경우, 또는 OneDrive나 SharePoint처럼 기본 경로 자체가 긴 동기화 폴더에서 풀려고 할 때 이 오류가 가장 자주 나타납니다.
즉각 해결 — 해제 목적지를 드라이브 최상위 근처로 옮기기
가장 빠르고 어느 윈도우 버전에서나 작동하는 방법입니다. 레지스트리나 그룹 정책을 건드릴 권한이 없어도 됩니다.
방법: 탐색기를 열고 C 드라이브 바로 아래에 C:\uz 또는 C:\tmp처럼 이름이 짧은 폴더를 만드세요. 그 뒤 압축 프로그램에서 압축 해제 대상 위치를 이 폴더로 지정하고 압축을 풉니다. 압축이 풀린 다음 내용을 확인하고 원하는 위치로 이동하면 됩니다.
이 방법이 효과적인 이유는 경로 접두사가 C:\uz\ (6자) 수준으로 짧아지기 때문입니다. 260자 중 250여 자를 내부 구조에 쓸 수 있어 대부분의 압축 파일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반디집이나 7-Zip을 사용하면 "압축 풀기" 버튼을 누를 때 "대상 폴더"나 "해제 위치" 항목에 경로를 직접 입력하거나 선택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탐색기 기본 기능은 해제 위치를 지정하기 어려우므로, 이 경우 별도 압축 프로그램을 쓰거나 다음 항목의 브라우저 방법을 사용하세요.
근본 해결 — 윈도우 긴 경로 지원 설정 활성화
윈도우 10 버전 1607 이후, 그리고 윈도우 11에서는 시스템 설정 하나로 260자 제한 자체를 비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한 번 설정하면 이후에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습니다.
레지스트리 방법 (관리자 권한 필요):
- 윈도우 + R 키를 눌러 실행 창을 열고
regedit를 입력한 뒤 확인을 누릅니다. HKEY_LOCAL_MACHINE\SYSTEM\CurrentControlSet\Control\FileSystem경로로 이동합니다.- 오른쪽 목록에서
LongPathsEnabled항목을 찾아 더블클릭합니다. - 값 데이터를
0에서1로 바꾸고 확인을 누릅니다. - PC를 재시작합니다.
그룹 정책 방법 (Windows Pro·Enterprise):
- 윈도우 + R →
gpedit.msc입력 후 확인합니다. - 컴퓨터 구성 → 관리 템플릿 → 시스템 → 파일 시스템으로 이동합니다.
- "Win32 긴 경로 사용"을 더블클릭하고 "사용"으로 변경한 뒤 적용합니다.
- 재시작합니다.
주의할 점: 이 설정을 활성화해도 모든 프로그램에서 즉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앱 자체가 긴 경로 인식을 선언해야 효과가 납니다. 반디집과 7-Zip 최근 버전은 지원하지만, 윈도우 탐색기의 기본 압축 해제 기능은 설정을 켜도 제한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개인 PC라면 이 설정을 켜두는 것이 좋으나, 회사 PC처럼 관리자 권한이 없는 환경에서는 다음 방법을 씁니다.
설정 변경 없이 해결 — 브라우저 도구 활용
관리자 권한도 없고,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기도 어려운 환경이라면 브라우저 기반 도구가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브라우저 안에서 동작하는 압축 도구는 윈도우 파일 시스템에 직접 쓰는 것이 아니라 브라우저 메모리 안에서 압축을 해제하고, 개별 파일을 다운로드 형태로 꺼내줍니다. 이 과정에서 윈도우 MAX_PATH 제한이 개입하지 않습니다. 파일이 실제로 저장되는 순간은 Downloads 폴더에 한 파일씩 내려받을 때뿐이어서, 내부 폴더 구조가 아무리 깊어도 저장 경로는 항상 짧습니다.
unzip.kr에서 ZIP 파일을 열면 내부 파일 목록이 화면에 표시됩니다. 전체를 한 번에 받을 수도 있고, 필요한 파일만 골라 개별 다운로드할 수도 있습니다. 경로 길이 때문에 오류가 났던 파일이라면 한 파일씩 꺼내는 방식이 가장 안전합니다. 파일은 어떤 경우에도 서버로 전송되지 않으므로 사내 자료나 개인 문서도 안심하고 열 수 있습니다.
OneDrive·SharePoint 동기화 폴더에서 더 자주 생기는 이유
클라우드 동기화 폴더는 기본 경로 자체가 깁니다. 예를 들어 OneDrive for Business가 연동된 PC의 경우 기본 동기화 경로가 C:\Users\홍길동\OneDrive - 회사명 전체\ 형태가 되는데, 이미 여기서 50~60자를 소비합니다. 거기에 업무 자료 폴더 구조와 ZIP 내부 구조가 더해지면 오류 발생 확률이 크게 높아집니다.
이 환경에서 권장하는 워크플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압축 해제는 항상 C:\uz 같은 짧은 임시 폴더에서 먼저 진행합니다. 파일 내용을 확인한 뒤 필요한 것만 OneDrive 폴더 안으로 옮깁니다. 이동 목적지의 경로가 길면 이동 단계에서도 같은 오류가 날 수 있으므로, 업무 폴더 계층이 너무 깊어지지 않도록 구조를 정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SharePoint 문서 라이브러리를 "탐색기에서 열기"로 마운트한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운트된 경로는 보통 \\회사.sharepoint.com\sites\... 형태의 UNC 경로여서 글자 수 계산이 다르게 적용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압축 파일을 로컬 드라이브로 복사한 뒤 풀고, 결과물을 다시 SharePoint로 업로드하는 방법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파일명 자체가 지나치게 긴 경우 — 경로 문제와의 차이
"경로가 너무 깁니다" 오류의 원인 대부분은 경로 전체 합산 길이지만, 드물게 파일명 하나만으로도 한계를 넘는 경우가 있습니다. NTFS는 파일명을 최대 255개의 UTF-16 코드 단위로 허용하므로 영문 255자 이름이 합법이고, Linux 등 다른 OS에서 만들어진 압축 파일엔 이런 긴 이름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방법들로도 오류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된 파일을 먼저 확인하세요. 압축 프로그램의 내부 목록에서 유독 이름이 긴 파일이 보이면 그 파일만 건너뛰고 나머지를 먼저 꺼낸 뒤, 해당 파일은 이름을 바꿔서 저장하는 방법을 씁니다. 브라우저 기반 도구에서는 파일을 하나씩 다운로드할 때 브라우저 자체가 너무 긴 이름을 자동으로 단축하는 경우도 있어 이 경로가 실용적입니다.
unzip.kr은 설치 없이 ZIP을 브라우저 안에서 해제합니다. 윈도우 경로 제한이 개입하지 않아 아무리 깊은 폴더 구조도 꺼낼 수 있습니다. 파일은 서버로 전송되지 않습니다.
ZIP 파일 바로 열기 →